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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은퇴생활

명절 호칭 논란, 도련님·아가씨 호칭은 이제 바꿔야 할 때

by 불타는중년 2026.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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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호칭 논란, 도련님·아가씨 호칭은 이제 바꿔야 할 때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여성 커뮤니티에서 '호칭'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제사상은 간소화되고 명절 문화도 변화하는데, 성차별적 호칭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명절 호칭 논란의 실태와 왜 이것이 중요한 문제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도련님, 아가씨 호칭의 유래와 현재

'도련님'과 '아가씨'라는 호칭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노비가 허리를 굽실거리며 양반집 자제를 부르는 장면을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이 점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 호칭은 주로 기혼 여성이 남편의 미혼 동생을 부를 때 사용됩니다. 시동생에게는 '도련님', 시누이에게는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 관례에 담긴 성차별적 인식이 점점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진 불만

여성 커뮤니티에는 명절 호칭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명절 음식을 만들면서 '도련님 오셨어요'라고 말하면 '종년'이 된 기분이다"라는 토로가 대표적입니다.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결혼 후 집안 행사에서 초등학생인 남편의 사촌동생들을 만났을 때 '도련님' '아가씨'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얘들아'라고 했더니, 시고모라는 사람이 우리 집안은 근본이 있다는 둥 펄쩍 뛰면서 한 소리하는데 황당하더라. 자괴감이 들었다"는 하소연도 있었습니다.

남녀 평등이 당연한 지금의 2030 세대에게 이러한 호칭은 이해하기 어려운 봉건적 유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에게 도련님? 현실의 괴리

결혼 3년차인 김모 씨(34세)의 사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동갑내기 남편보다 7살 어린 여동생에게 매번 '아가씨'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해야 합니다.

김씨는 "시가에 갈 때마다 '아가씨 왔어요' '잘 지냈어요'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큰 스트레스"라며 "내가 이 집에 팔려온 것도 아닌데 한참 어린 동생에게 편하게 말조차 못 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더욱 불합리한 것은 남편과 아내의 대우 차이입니다. 김씨는 "남편은 내 동생들한테 '님' 자 없이 처남·처제라고 하거나 이름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반말을 할 수 있지만 나는 시부모 눈치 때문에 말을 놓기조차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내 위계와 성차별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도련님에서 서방님으로? 더 곤란한 호칭 변화

시동생이 최근 결혼했다는 이모 씨(36세)는 또 다른 고민에 직면했습니다. "이제는 도련님이 아닌 '서방님'으로 불러야 한다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시동생이 미혼일 때는 '도련님', 기혼이 되면 '서방님'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방님'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글 공부하는 방'을 뜻하는 '서방(書房)'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글방에 있는 님'이라는 의미로 남편 외에도 결혼한 시동생, 시누이의 배우자 등을 모두 '서방님'으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방님'이라는 호칭이 남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더 강하게 인식되면서, 시동생 등을 부르는 말로 쓰이는 데 거부감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씨도 "시동생과 대화할 땐 아예 호칭을 생략한 채 말을 꺼낸다"고 했습니다. 적절한 호칭을 찾지 못해 대화 자체를 회피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수치로 확인된 여성들의 불만

여성들의 문제 제기는 감정적인 불만이 아닌, 실제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련님·아가씨 등의 호칭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93.6%가 '바꿔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거의 94%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이는 호칭에 대한 여성들의 불만이 단순히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사회적 이슈임을 보여줍니다.

국립국어원과 여성가족부의 호칭 개선 노력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국립국어원과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는 호칭 개선에 적극 나섰습니다. 2020년 국립국어원은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라는 자료를 발간했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남편 동생을 'ㅇㅇ(자녀 이름) 삼촌·고모'로 불러도 되고, 상대 이름이나 '~ 씨'로 부를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공공기관이 나서서 호칭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에서 새로운 호칭이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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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가로막는 장벽들

어른들의 반감과 관행의 벽

옛날 방식에 익숙한 어른들의 반감과 오랜 관행이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호칭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이 있어야 하는데 가족 내에서 며느리의 서열은 여전히 가장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며느리들은 호칭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별로 없는 사람들입니다. 시부모나 시댁 어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서 호칭을 바꾸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체 호칭의 부재

대체할 마땅한 호칭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신 교수는 "한국어 환경에서 가족 간 이름을 부른다는 게 쉽지 않고 '~ 씨' 역시 낮춰 부른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부르지 않거나 부르는 일을 줄이기 위해 만남을 피하는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호칭의 문제가 가족 관계의 단절로까지 이어지는 것입니다.

며느리만의 문제

호칭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며느리'에 국한된다는 점도 변화의 걸림돌입니다. 며느리 이외의 다른 가족들은 이 같은 문제점에 공감하지 못합니다.

시부모, 남편, 시동생, 시누이 등은 자신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피해를 받는 당사자는 목소리를 내기 어렵고, 다른 가족들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호칭 변화에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

호칭 문제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은 "왜 바꾸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옛날부터 써오던 말인데 감정 없이 부르면 되지 않나" "도련님·아가씨라고 부르는 게 뭐가 어렵다는 건지 이해되질 않는다"고 말합니다.

굳어진 호칭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냐는 것입니다. 전통이니까, 관습이니까, 별거 아니니까 그냥 따르면 된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는 피해 당사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SNS에서의 반응과 논쟁

X(엑스·옛 트위터)에서는 호칭 문제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예민한 거라면 난 쓸데없는 일에 예민한 사람이 되겠다"

"호칭이 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바뀌어도 아무렇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니냐"

"별거 아닌 일로 난리라고 하면서 별거 아닌 걸 바꾸려고 하면 난리다"

이러한 반응들은 호칭 변화를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적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별것 아니라면 바꾸는 것도 별것 아닌 일일 텐데, 왜 그렇게 바꾸는 것을 반대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왜 도련님·아가씨 호칭은 문제인가

봉건적 신분제의 잔재

'도련님'과 '아가씨'라는 호칭은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의 산물입니다. 노비와 양반이라는 명확한 상하 관계를 전제로 한 호칭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호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신분제 사회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성별에 따른 이중 잣대

남편은 처가 식구들에게 편하게 반말을 하고 이름을 부를 수 있지만, 아내는 시댁 식구들에게 높임말을 써야 하고 '도련님' '아가씨'로 불러야 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성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대우를 받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성차별입니다.

나이 역전 현상의 불합리함

자신보다 한참 어린 시동생이나 시누이에게 높임말을 쓰고 '도련님' '아가씨'로 불러야 하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나이는 우리 사회에서 예의와 존중의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런데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이 원칙이 무시됩니다.

가족 내 위계의 고착화

이러한 호칭은 며느리를 가족 내 최하위 서열로 고정시킵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도, 결혼과 동시에 시댁에서는 가장 낮은 위치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건강한 가족 관계를 해칩니다. 평등하고 수평적인 관계가 아닌, 위계와 복종을 기반으로 한 관계를 강요하는 것입니다.

호칭 변화, 왜 어려운가

언어는 사회적 약속

신지영 교수는 "언어는 개인이 바꿔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적 약속이니까 사회가 바꿔줘야 편안하게 언어가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혼자서 호칭을 바꾸려고 하면 '버릇없는 며느리', '교양 없는 여자'라는 비난을 받게 됩니다. 사회 전체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소수자의 목소리

신 교수는 "(이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소수이고 힘이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며느리들은 가족 내에서 가장 약한 위치에 있습니다. 반면 이 문제에 무관심하거나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강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런 권력 불균형이 호칭 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는?

일본의 경우

일본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가족 호칭이 간소화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의 배우자를 부를 때 이름에 '상(さん)'을 붙여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서구의 경우

서구 국가들은 가족 내에서도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댁 식구들도 first name으로 부릅니다. 물론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평등한 관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합니다.

실질적인 대안은 무엇인가

자녀 이름을 활용한 호칭

국립국어원이 제시한 'ㅇㅇ(자녀 이름) 삼촌·고모'는 실용적인 대안입니다. "지민이 삼촌", "서연이 고모" 이런 식으로 부르면 자연스럽고 친근합니다.

아직 자녀가 없다면? "예비 삼촌", "예비 고모"라고 부를 수도 있고, 임시로 다른 호칭을 사용하다가 자녀가 생기면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름 + 씨

"ㅇㅇ씨"로 부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가장 무난한 호칭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어른들이 "씨를 붙이는 건 낮춰 부르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형제자매 호칭 그대로 사용

"오빠", "언니", "동생"처럼 원래 형제자매 간에 쓰는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남편이 "우리 동생"이라고 부르면 아내도 같이 "동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호칭 생략

아예 호칭을 부르지 않고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기요" 대신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시작하거나, "잠깐만요" 같은 중립적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 내 대화가 필요하다

호칭 문제는 궁극적으로 가족 내에서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며느리 혼자 참거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합니다.

남편의 역할이 특히 중요합니다. 아내가 느끼는 불편함을 이해하고, 시댁 식구들에게 이를 전달하고 설득하는 것은 남편의 몫입니다.

시부모 세대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유연한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때는 그랬다"는 논리로 젊은 세대에게 불편함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

신지영 교수는 "가족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논의하고 문제 의식을 계속 공유할 수 있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성평등, 가족 문화, 언어 권력의 문제입니다. 개인이나 가족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명절 문화도 변했는데, 호칭은?

명절 문화는 많이 변했습니다. 제사상은 간소화되었고, 여성들의 명절 노동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자들도 부엌일에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칭만은 여전히 조선시대 그대로입니다. 음식과 노동은 간소화하면서 호칭은 왜 바꾸지 못할까요?

호칭도 명절 문화의 일부입니다. 다른 것들이 시대에 맞게 변한다면, 호칭도 함께 변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의 선택

앞으로 결혼할 2030 세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이미 많은 젊은 커플들이 결혼 전부터 호칭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합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우리 집은 도련님, 아가씨 같은 호칭 안 써요"라고 명확히 선을 긋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평등한 호칭을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시댁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결혼 초기부터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갈등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실제로 젊은 세대 중심으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시동생, 시누이를 이름으로 부르거나 "~ 씨"로 부르는 며느리들이 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댁 어른들이 불편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며느리가 고집스럽게 자신의 방식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면서 호칭만 바꾸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경험담도 있습니다.

남자들도 함께 바꿔야

호칭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성들도 함께 바꿔야 합니다. 남편이 처가 식구들에게 편하게 반말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처남, 처제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면 높임말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최소한의 존중을 담아 말해야 합니다.

쌍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나야 진정한 평등입니다. 며느리에게만 높임말을 강요하고 사위는 마음대로 하게 두는 것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2025년 설, 새로운 시작

이번 설 명절을 기점으로 우리 가족의 호칭 문화를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불편하다고 느꼈지만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가족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세요.

완벽한 해결책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만으로도 큰 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명절은 가족이 모여 화합하는 시간입니다.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강요하는 문화가 아니라, 모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도련님', '아가씨', '서방님' 같은 호칭은 조선시대의 유물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습니다.

2018년 설문조사에서 여성의 93.6%가 호칭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립국어원과 여성가족부도 호칭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변화는 더딥니다.

왜일까요? 호칭을 바꿀 힘이 있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바꿀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변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며느리 혼자의 싸움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번 명절, 용기를 내서 가족들과 호칭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화가 더 평등하고 건강한 가족 문화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도련님'이 아닌 이름으로, '아가씨'가 아닌 '언니'나 '~ 씨'로, '서방님'이 아닌 '삼촌' 이나 '매형'으로 부를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명절 호칭 문제는 단순히 말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성평등 수준, 가족 문화의 민주화, 세대 간 소통의 문제입니다. 이 작지만 중요한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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