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근로소득 5년 만에 감소... 소득 양극화 30배 시대 도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이 줄어들며, 상위 20%와의 격차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우리나라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5년 만에 감소하면서 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경기 부진과 일자리 질 악화가 맞물리며 사회적 불평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이 주로 종사하는 임시직과 일용직 일자리의 취업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소득 하위 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소득층 근로소득, 5년 만에 감소세 전환
📊 2025년 하위 20% 가구 근로소득
전년 대비 1.3% 감소 (2019년 이후 첫 감소)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지난해 평균 근로소득은 401만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입니다.
왜 5년 만의 감소가 중요한가
2019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로, 그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각종 정부 지원금과 경기 회복 등으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은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2024년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함께 저소득층이 많이 종사하는 임시·일용직 일자리의 취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침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소득 격차 30배 시대, 양극화 더욱 심화
소득 하위 20%
소득 상위 20%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감소하는 사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오히려 1억 2,600만원으로 3.7%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위 20%와 하위 20%의 근로소득 격차는 약 30배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2년 연속 격차 확대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소득 격차가 2023년부터 2년 연속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구분 2024년 2025년 변화율
| 하위 20% 근로소득 | 406만원 | 401만원 | -1.3% |
| 상위 20% 근로소득 | 1억 2,148만원 | 1억 2,600만원 | +3.7% |
| 소득 격차 배율 | 약 29.9배 | 약 31.4배 | +1.5배p |
전체 소득에서도 양극화 심화
근로소득뿐만 아니라 재산소득, 사업소득, 이전소득 등을 모두 합친 전체 소득에서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증가율의 격차
- 하위 20% 전체 소득 증가율: 3.1%
- 상위 20% 전체 소득 증가율: 4.4%
- 증가율 격차: 1.3%p
하위 20% 가구의 전체 소득은 3.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상위 2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4.4%로 더 높았습니다. 이는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가난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적 이전소득이 저소득층을 지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연금, 실업급여, 생계급여, 아동수당 등의 보조금을 의미합니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과 달리 일하지 않고도 받을 수 있는 소득입니다.
하위 20% 가구의 전체 소득이 그나마 3.1%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공적 이전소득 덕분이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연금과 보조금 등의 공적 이전소득이 5.1% 증가하면서, 근로소득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한 것입니다.
공적 이전소득 의존도 증가의 의미
이는 저소득층이 점점 더 정부 지원에 의존하게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은 줄어드는데, 정부 지원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공적 이전소득이 단기적으로는 저소득층의 생계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근로 의욕 저하와 재정 부담 증가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근로소득을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시직·일용직 일자리 악화가 주요 원인
저소득층 근로소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임시직과 일용직 일자리의 취업 여건 악화입니다. 저소득층은 주로 이러한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어,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습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침체
특히 건설업 경기 침체로 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줄었고, 서비스업에서도 소비 부진으로 임시직 채용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의 고용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저소득층 타격 요인
- 건설업 경기 침체로 인한 일용직 일자리 감소
- 서비스업 소비 부진으로 임시직 채용 위축
-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 사업장의 고용 축소
- 자영업자 폐업 증가로 인한 일자리 감소
-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들의 채용 감소
소득 양극화 해소, 어떻게 해야 하나
이처럼 심화되는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저소득층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임금 수준이 적절하고 고용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직업 교육과 훈련 강화
저소득층이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직업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사회안전망 확충
단기적으로는 공적 이전소득을 통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야 합니다. 다만 이것이 근로 의욕을 저해하지 않도록 근로 장려금 등 일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를 설계해야 합니다.
최저임금의 합리적 조정
최저임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되, 영세 사업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책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마치며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5년 만에 감소하고, 소득 양극화가 30배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심각한 불평등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경기 침체 때문만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임시직과 일용직 중심의 취약한 고용 구조,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침체, 그리고 경기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저소득층이 점점 더 정부 지원에 의존하게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적 이전소득이 5.1% 증가하며 근로소득 감소를 메우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복지를 늘리는 것을 넘어, 저소득층이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업 교육을 강화하며, 고용 구조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소득 양극화는 단순히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 통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 연관 키워드
'슬기로운 은퇴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언주 최고위원 "강력범죄 가해자 섣부른 옹호는 2차 가해" 피해자보호 원칙 강조 (0) | 2025.12.08 |
|---|---|
|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 악화된 2025년 청년실업 해결 방안 (0) | 2025.11.17 |
| 요양원보다 내 집을 선택하는 노년층 : 일본의 에이지테크 혁명 - 94%가 선택한 '집에서 살기' 시대가 온다 (0) | 2025.10.16 |
| 이런 중고차 사면 목숨이 위험 : 리콜 미이행 중고차 2만 3천대 충격... 외제차 선호가 부른 안전 재앙 (0) | 2025.10.15 |
| 쌀값 급등 현상의 다각적 분석: 정부 개입 vs 시장 요인 (0) | 2025.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