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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문들이 뽑은 '부끄러운 동문', 그 배경과 인물들은?

by 불타는중년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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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문들이 뽑은 '부끄러운 동문', 그 배경과 인물들은?

서울대학교는 한국 최고의 명문대학으로서 오랜 역사와 함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많은 서울대 졸업생들은 자신의 모교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때로는 일부 동문들의 행보에 대해 실망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들에 대해서는 서울대 동문들 사이에서 '부끄러운 동문'이라는 자조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부끄러운 동문' 선정의 의미와 배경

'부끄러운 동문' 선정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서울대라는 대한민국 최고 학부 졸업생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감과 윤리의식에 대한 동문들 스스로의 성찰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라는 이름이 주는 사회적 기대와 무게감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오히려 악용하는 경우 동문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주로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 등에서 비공식적인 설문이나 투표 형태로 나타나곤 합니다. 해당 투표는 서울대 이메일 인증을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만 참여할 수 있어 어느 정도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요 '부끄러운 동문'으로 거론된 인물들

우병우 전 민정수석 - 첫 번째 '부끄러운 동문' 1위

2016년 12월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된 여러 의혹과 논란 속에서 그의 처신이나 태도에 대한 동문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제4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임했으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서 검사 출신이라는 배경을 가진 그의 행보가 동문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3년 연속 1위의 기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그의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의 논란, 그리고 그가 보여준 태도 등이 서울대 동문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조국

2019년 설문조사에서는 4,347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국 장관 후보자가 3,788표를 득표하며 14명의 후보자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법무부 장관 임명을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동문들의 우려와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유시민 작가/전 장관의 최근 논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조국 전 장관과 함께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정치적 활동이나 발언 등이 일부 동문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고 말한 유시민 - 그 말을 스스로 증명하다.

특히 최근에는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발언하여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학출(대학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설 씨)와 혼인해 균형이 안 맞을 정도"라며 "대통령 배우자 자리는 영부인 자리는 자신의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다,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하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은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에 대한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노동계와 여성계는 분노하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조차도 "부적절한 표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을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기타 거론된 인물들

부끄러운 동문상 후보에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인물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보면, 특정 정치적 편향보다는 개별 인물의 행보나 발언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끄러운 동문'으로 선정되는 이유

1. 윤리적 문제와 도덕적 해이

권력을 남용하거나 부도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 또는 사실이 드러난 경우, 동문들은 모교의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느끼며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법조계나 고위 공직에 있는 동문에게는 더욱 엄격한 윤리적 기준이 요구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2. 사회적 물의와 국민 정서 반발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거나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했을 때, 동문들은 자신들의 소속감을 부끄럽게 여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라는 최고 학부의 위상을 생각할 때, 사회적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기대가 더욱 큰 것이 사실입니다.

3.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보

서울대 졸업생이라는 사회적 기대치와 달리,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일 때 실망감을 느끼고 '부끄럽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라는 이름에 도취되어 오만과 특권의식이 생기기 쉬우며, 남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 리더는 모두를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은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합니다.

4. 이중적인 태도와 내로남불

자신이 비판했던 문제에 대해 스스로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거나, 과거의 언행과 배치되는 모습을 보일 때 동문들은 더욱 큰 배신감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지식인이나 정치인으로서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때 더욱 큰 실망감을 주게 됩니다.

동문 투표의 사회적 의미

자성과 성찰의 기회

'부끄러운 동문' 선정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감정적인 비난을 넘어, 서울대라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 윤리의식, 그리고 사회에 대한 기여의 자세에 대한 동문들 스스로의 자성과 요구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견제 기능

이러한 투표는 일종의 사회적 견제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사회적으로 더욱 신중하고 모범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 의식의 발현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투표에 참여한다는 것은 서울대라는 공동체에 대한 강한 소속감과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모교의 명예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자랑스러운 동문에서 부끄러운 동문으로

흥미롭게도 서울대 커뮤니티에서는 '부끄러운 동문' 투표와 함께 '자랑스러운 동문' 투표도 함께 진행됩니다. 2020년 하반기 자랑스러운 동문 투표에서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위에 올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와 연구진들이 "내란 수괴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며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하는 두 번째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동문들의 실망과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출신으로, 과거 검찰총장 시절에는 동문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 대한민국 비상계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세 번의 소환에 모두 불응하자 1월 15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년 전 자랑스러운 서울대 동문 1위 윤석열, 부끄러운 1위 조국"이라며 현재의 상황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동문들의 평가가 얼마나 급격하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투표의 한계와 비판

대표성의 문제

이러한 투표가 서울대 전체 동문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특정 연령대나 성향의 동문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적 판단의 위험성

일시적인 사건이나 언론 보도에 따라 여론이 크게 좌우될 수 있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의 인격권 침해 우려

공개적인 투표를 통해 특정 개인을 '부끄러운 동문'으로 선정하는 것이 인격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론: 엘리트 의식과 사회적 책임

서울대학교 동문들이 비공식적으로 '부끄러운 동문'을 선정하는 현상은 단순한 온라인 투표를 넘어서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 최고 학부 출신으로서의 엘리트 의식과 함께,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동문들의 진지한 고민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병우, 조국, 유시민 등 주요 인물들이 거론되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대 졸업생에게 요구되는 높은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동문들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물론 이러한 투표가 완전히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할 수는 없으며, 여러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모교의 명예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으로도 서울대 동문들이 단순히 학벌의 자부심에만 머물지 않고, 진정한 사회적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러한 자성과 성찰의 과정을 통해 서울대학교가 한국 사회 발전에 더욱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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